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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 봉하 아방궁 망언 사과하세요!

노둣돌 2011. 5. 26. 09:38

 

 

 

 

홍준표 의원, 봉하 아방궁 망언 사과하세요!
(양정철닷컴 / 양정철 / 2011-05-25)


 

그렇게 인기를 얻고 싶습니까? 안상수 전 대표의 잘못된 길을 가지 마세요. (사진 : 머니투데이)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이라며 비난했던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23일, 트위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방궁이라고 한 이유는 그 집주변 환경정비비용으로 천억 이상 국비가 투입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니다. 그래서 아방궁이라고 했습니다. 확인해보시지요. 그 보고가 잘못되었다면 사과하습니다”

사과도 아니고 반박도 아니고 해명도 아닌 정체불명의 궤변입니다. 한심스럽습니다. 한심스러운 정도를 넘어, 용서하기 어려운 발칙한 발상입니다. 왜 그런지 하나하나 짚어보고자 합니다.

첫째, 그가 이 글을 올린 날은 5월23일이었습니다. 전직 국가원수의 2주기일에, 추모의 마음을 표현하지는 못할망정, 노 대통령을 또 한 번 욕보이는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인이 전직 국가원수가 아니라 평범한 시민일지라도, 기일에 때를 맞춰 나쁜 말을 하는 짓은 예의가 아닙니다. 그가 지역구 활동도 그리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역구 상가(喪家)나 제사 지내는 집에 가서 그런 악담을 했다면 문 앞에서 뺨을 맞았을 일입니다.

둘째, 그는 문제가 된 발언의 피해자나 대상조차 책임 있게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8년 기세 좋게 비난을 쏟아낼 때엔 “지금 노무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놓고 사는 사람은 없다. 혈세를 낭비해 봉하에 웰빙숲을 조성했다”고 했습니다. 과녁을 향해 창을 던지듯 표적이 뚜렷했습니다.

이번엔 그냥 ‘그 집’입니다. 표현에서 오만이 뚝뚝 넘칩니다. 권력자가 사람을 깔보며 부르는 불특정의 호칭, 이를테면 “어이!” “이봐!” “거기!” 따위의 거들먹거림이 연상됩니다.

셋째, 망언은 자신이 해놓고 그 근거는 출처불명의 ‘보고’ 탓으로 돌렸습니다. 집권당 원내 대표(망언 당시 직책)는 누가 써준 각본대로 움직이고 떠벌이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 보고가 누구에 의한 것이든, 사실 여부와 정확성을 살필 의무는 자신에게 있습니다. 그렇게 귀가 가늘고 눈이 멀어서야 어찌 나랏일을 하겠습니까.

그의 보좌진의 비리를 누군가 잘못 알고 보고하면 확인도 없이 다짜고짜 보좌관을 자를 겁니까? 주변의 일도 그럴진대, 전직 국가원수에 관한 일을 보고받고 아무 확인도 없이 발언한 것이라니 어이없습니다. 그걸 면피의 수단으로 내세우는 태도가 뻔뻔합니다.

넷째, 그 보고의 진실 여부를 국민에게 확인하랍니다. 자기가 응당 했어야 할 확인을 국민에게 하라니, 적반하장입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이후 3년 동안 아무 확인을 안 한 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그 확인을 이제 다른 사람이 할 테면 해보라는 얘기가 제정신으로 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누가 그 보고를 했는지, 정확한 보고내용이 뭔지 정도는 최소한 알려준 다음에 확인하라고 떠넘겨야 논리적으로 맞는 일 아닙니까. 마치 국민을 상대로 ‘스무고개 놀이’ 하며 장난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더구나 당시 그 망언을 할 때 그는 현장조사를 해야 한다고 핏대를 올렸습니다. 그때는 현장조사를 하자더니 이제는 왜 그 일을 국민이 해야 한다는 겁니까. 중요한 건 결자해지입니다.

다섯째, 아무리 궤변이라도 국어는 돼야 하지 않을까요. 그의 트위터 글은 국어가 안 됩니다. ‘아방궁’은 집을 말합니다. 숲이나, 집 주변 환경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그런데 “아방궁이라고 한 이유는 그 집주변 환경정비비용으로 천억 이상 국비가 투입되었다는 보고를 받았읍니다. 그래서 아방궁이라고 했습니다”라니요. ‘집 안’이나 아니면 최소한 ‘집을 둘러싼 숲’이 호사스러워야 아방궁이지, 홍 의원 말대로면 경남도와 김해시가 보유한 ‘아방림’(阿房林)이라 부르는 게 맞지 않나요.

나중에 들려오는 소식을 봤더니 집 갖고 시비 걸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겠지요. 그래서 집 대신 숲으로 반경을 넓혔겠지요. 그러다가 스스로 논리적 모순에 빠져버린 겁니다. 그 궁박한 처지가 측은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화가 나고 속상해, 제 말이 좀 지나친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용서하기 바랍니다. 대신 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하나 해주고자 합니다.

그는 요새 트위터에 빠진 모양입니다. 그런데 조금 신경을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맞춤법이 너무 엉망이더군요. 문제가 된 이번 글도 맞춤법이 두 군데나 틀렸습니다.

‘받았니다’는 ‘받았니다’로 고치는 것이 맞습니다. ‘사과하습니다’는 ‘사과하습니다’로 고쳐야 합니다.

이번 글뿐 아니라 그동안 쓴 글을 보면, 반 이상의 글에서 맞춤법이 틀렸거나 오자가 있더군요. 하나하나 알려 드릴 테니 다음엔 망신 안 당하도록 주의하기 바랍니다.

먼저 ‘요’와 ‘오’의 차이를 제대로 구분하십시오. 그의 모든 글에서 이 오류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요’는 연결형 어미입니다. ‘오’는 종결형 어미입니다. 따라서 그의 글 대부분 마지막 문장에 쓰인 ‘요’는 모두 ‘오’로 고쳐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늘 틀리는 ‘읍니다’ 오기를 그도 따라 했더군요. 이번 글에서도 ‘받았니다’가 아니라 ‘받았니다’로 표기해야 맞습니다.

좋지 않은 표현을 좋은 표현으로 모두 고쳐봤습니다. 어디 적어놓고 잘 참고하기 바랍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 →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 놀러오십시 → 놀러 오십시오.
○ 가족나들이 한번 하십시 → 가족나들이 한번 하십시오.
○ 좋은 밤 되십시 → 좋은 밤 되십시오.
○ 감기조심 하십시 → 감기조심 하십시오.
○ 복 많이 받으십시 →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눈길 조심하십시 → 눈길 조심하십시오.
○ 받았니다 → 받았습니다
○ 사지 달려간 180명 마지막 사무라이들 → 사지 달려간 180명 마지막 사무라이들
○ 우여곡절 끝에 통과되습니다만 → 우여곡절 끝에 통과되습니다만
○ 풍토도 바꾸어져야합니다 → 풍토도 바뀌어야 합니다, (혹은) 풍토를 바꿔야 합니다.
○ 수작이습니다 → 수작이습니다.
○ 떨어진꽃입처럼 → 떨어진 꽃잎처럼
열여들살때만사천원들고 → 열여덟 살 때 1만4천원 들고
○ 모두금메달땃으면좋겠네요 → 모두 금메달 땄으면 좋겠네요.
○ 하자는 주장이 은행연합회로부터 받아들여져 → 하자는 주장을 은행연합회가 받아들여


※ 당시 아방궁 논란의 내용이 궁금한 분은 2008년 2월에 방영된 KBS <미디어포커스>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주장을 한 자들의 허구성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http://news.kbs.co.kr/tvnews/mediafocus/2008/02/1515011.html

 

양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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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아방궁 부메랑’ 독침 맞고도 “보고 탓...”

 

양정철 “정체불명 궤변…국민보고 확인하라니!”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5.25 11:23 | 최종 수정시간 11.05.25 11:23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겨냥했던 이른바 ‘아방궁’ 공세가 그들에게 ‘독’이 돼 돌아오고 있다. 이들의 발언이 다시금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날선 비난을 퍼붓고 있다. 당사자 중 한명인 홍준표 의원은 ‘애매한’ 해명으로 더욱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아방궁 논란’은 지난 20일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권양숙 여사를 만나면서 3년만에 재점화됐다. 당시 배석했던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2008년 ‘아방궁’ 발언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으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당시 발언은 너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되도록 말을 아껴오던 권 여사조차도 “저희들이 맺힌게 많다”며 “이 자리가 밖에서 정치인들이 보면 크게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황 원내대표는 “앞으로는 잘 모시겠다”고 답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아방궁 발언’의 당사자인 홍 의원과 조윤선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8년 10월 “웰빙숲을 조성한 것은 혈세 낭비의 대표적 사례”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서 사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이던 조윤선 의원은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시설 조성에 500억원에 가까운 국민혈세가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주변은 ‘노방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재 의원도 “웰빙숲 앞에는 골프연습장, 사저 지하에는 아방궁을 만들어 놨다고 한다”고 전했다.

비판 여론이 가열되자 홍 의원은 2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아방궁이라고 한 이유는 그 집주변 환경 정비 비용으로 천억 이상 국비가 투입되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방궁이라고 했습니다. 확인해보시지요. 그 보고가 잘못되었다면 사과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24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사비를 합쳐 총 12억여 원이 들었는데 이 비용은 전부 노 대통령 개인 돈과 대출(6억원)을 받아 마련한 것”이라며 “(홍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 사저 부지는 총 1000여 평으로 부지내 방생한 모든 비용은 사저 공사비에 전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국장은 “산림청이 매년 몇 군데 산을 지정해 웰빙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했는데 마침 그 무렵 봉화산이 선정돼 30억원 규모의 예산이 책정됐다고 들었다. 사저 공사에 이 예산이 투입된 것은 한 푼도 없다”며 “환경부에서 화포천 생태가꾸기 사업 추진을 위해 60억원을 책정했다고 들었는데 이 역시 사저와 별다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호철 “노 대통령 사저 공개할 때 홍준표, 조윤선 부르자”

네티즌들은 홍 의원을 비롯한 ‘아방궁 발언’의 당사자들을 비난하는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단순한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흉기로 찌른 뒤 ‘미안합니다’ 한 마디로는 안 됩니다”라고 지적했다.

ⓒ 홍준표 의원 트위터 캡쳐

 

또 다른 네티즌은 “설사 사과한들 무슨 의미가 있으며, 사과하리라 기대도 안합니다. 그러면 제대로 된 사람이었게요”라고 꼬집었으며 “언론플레이는 그만하시고 화끈하게 ‘노무현 죽이기’에 돌팔매질 한번 한 것 뿐이라고 하실 의향은 없으신지?”라고 비꼬는 네티즌도 있었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홍 의원의 ‘해명트윗’에 대해 “사과도, 반박도, 해명도 아닌 정체불명의 궤변이다. 한심스러운 정도를 넘어 용서하기 어려운 발칙한 발상”이라며 “전직 국가원수의 2주기일에, 추모의 마음을 표현하지는 못할망정, 노 대통령을 또 한 번 욕보이는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양 전 비서관은 “(홍 의원이) 망언은 자신이 해놓고 그 근거는 출처불명의 ‘보고’ 탓으로 돌렸다”며 “그 보고의 진실여부를 국민에게 확인하라고 한다. 자기가 응당했어야 할 확인을 국민에게 하라니, 적반하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의 글 가운데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들이 많다며 이를 수정해주기도 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노 대통령 사저를 공개할 때, 한나라당 홍준표, 조윤선, 이은재의원등을 제일 먼저 공식초청해 보여주고 뭐라고 하는지 들어봅시다. 멀지않은 그날 그분들의 표정이 기대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노무현재단 측은 이 글을 리트윗하며 “재단에서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그분들에게 봉하 사저가 진짜 아방궁인지 보여주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1~2년 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후 사저경호시설 부지 매입 예산으로만 국회에 70억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여기에 경호시설 건립비 30억원 가량을 합하면 총 100억원 가량이 드는 셈이다. 이는 노 전 대통령 등 다른 전직 대통령의 경호시설 비용보다 3배가량 많은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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