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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은 간다-박종화
노둣돌
2005. 12. 15. 12:13
갈길은 간다.
전부를 내주고도 갈길은 간다.
내 너를 버리고도 갈길은
간다.
끝까지 예전처럼 눈물이나 흘리고
애돌아 간다면 너를 두고 떠날 테다.
피가 되든 물이 되든 내 갈길
간다.
함께 갈 내 사람아 멈추지 말아다오.
절벽을 뚫고라도 갈길은 간다.
끝까지 예전처럼 눈물이나 흘리고
애돌아
가려 한다면 너를 두고 떠날테다.
피가 되든 물이 되든 내 갈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