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뢰...(민중가요)

진주난봉가

노둣돌 2009. 6. 5. 15:08

 

[진주난봉가]

 

울도 담도 없는 집에서 시집살이 삼년만에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얘야 아가 며늘 아가
진주 낭군 오실 터이니 진주 남강 빨래가라

진주 남강 빨래가니 산도 좋고 물도 좋아
우당탕탕 두들기는데 난데 없는 말굽소리
곁눈으로 힐끗 보니 하늘같은 갓을 쓰고
구름같은 말을  타고서 노닐듯이 지나드라

흰 빨래는 희게 빨고 검은 빨래 검게 빨아
집이라고 돌아오니'사랑방이 소요하다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얘야 아가 며늘 아가
진주 낭군 오시었으니 사랑방에 들어가라

사랑방에 올라보니 온갖가지 술을 놓고
기생 첩을 옆에 끼고서 권주가를 부르더라
건넌방에 내려와서 아홉 가지 약을 먹고
비단 석자 베어 내어 목을 메어 죽었드라

진주낭군 이 말 듣고 버선발로 뛰어 나와
너 이럴 줄 내 몰랐다 사랑 사랑 내 사랑아
화류객정 삼년이요 본댁정은 백년인데
너 이럴 줄 내 몰랐다 사랑사랑 내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