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통합 어디로 가나 연기된 진보신당의 합의문 승인, 8월에는 가능할까?
하지만 모두가 통합과 연대를 외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진보통합, 야권통합이 당위에서 현실로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민중의소리는 당위로서의 통합을 전제로, 통합에 임하는 각 주체의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해보려 한다./편집자주
이처럼 진보통합이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진보신당이 연석회의 합의문 승인을 8월로 미루면서 비롯됐다. 진보신당은 6월26일 임시당대회를 통해 연석회의 합의문에 대해 '인정하지만 미흡하다'며 ▲합의문 이견에 대한 확인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대한 입장 ▲패권주의 극복과 조직 운영 방안 등을 후속 협상의 내용으로 제시했다.
15일에는 연석회의 대표자회의가 예정되어 있지만, 통합의 속도를 낼 추가 합의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진보신당 당대회의 결정 자체가 애매하게 이루어져서 이를 '해석'하는 것부터가 논점이기 때문이다. 또 최종합의문에 대한 이견을 확인한다는 것은 사실상 재협상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양당이 쉽게 합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진보신당은 또 4일 수임기관 1차 회의를 열어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위원회'의 명칭을 변경할 것을 연석회의에 제안하기로 했다. 이는 당대회에서 연석회의 합의서가 승인되지 않은 만큼 '새통추'라는 이름이 통합을 기정사실화한다는 당내 우려 때문이다. 이 역시 민주노동당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진보신당 내부 문제도 여전
애매한 의결을 낳은 진보신당의 내부 문제도 여전하다.
진보신당은 지난 임시당대회에서 당 운영 방식 등에 대한 후속 협상을 한 뒤 8월 당대회를 다시 열어 당의 진로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진보신당 조직 진로와 관련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하지만 8월 당대회를 바라보는 진보신당 내부의 시각차가 여전히 존재해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진보신당의 통합파와 독자파는 공히 '당 대회에서 3분의2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 조건에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결과를 낙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통합파의 한 인사는 "(3분의2 찬성)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지만 낙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6월26일의 당대회에서는 이른바 '절충안'이 통과됐지만, 이 역시 2/3에 크게 못미쳤기 때문이다. 물론 8월 말까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결과가 급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황변수는 민주당과 참여당이다. 진보신당 내에는 이번 기회에 아예 민주당과 '큰 집'을 짓자는 견해, 참여당과 비민주통합을 하자는 견해, 민주노동당과만 통합하자는 견해, 모든 통합을 반대하는 견해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독자파의 한 인사 역시 "하나로 모아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해 8월 당대회에서 3분의2 찬성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인사는 또 "민주노동당과 논의 결과를 지켜봐야 내부 논의를 진행할 수 있지 않겠나"고 말해 현 상황을 '관망'으로 평가했다.
독자파로 분류되는 또 다른 인사는 "국민참여당 변수때문에 통합파 내부가 복잡한 것 같은데, 8월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통합)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며 "당 대회 결정은 민주노동당과 논의를 더 해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이 8월 당대회에서 3분의2 찬성으로 조직진로를 결정하려면 통합파의 당내 설득작업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독자파는 '추가협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진보신당은 통합을 성사시키려면 민주노동당과의 협상에서 독자파가 납득할만한 수준의 협상결과를 도출해야한다. 하지만 독자파가 납득할만한 수준의 협상이란 결국 연석회의의 5.31합의문에 대한 전면적인 재협상이 될 수밖에 없다. 도돌이표(repeat mark)가 끝없이 이어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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