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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미래의진보 - 저자와의 대화
(서프라이즈 / 변지혜 / 2011-07-17)
유시민-이정희 “노무현과 전태일 만날 수 있다” [전문] 출판기념회 “똘똘 뭉쳐 기득권 복합체 제압해야”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지난 3월 조국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쇼 이후 4개월여 만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다시 양당 당원들과 시민들 앞에 나란히 섰다. 3월에는 두 사람이 무엇을 하려는 걸까에 대한 호기심 섞인 호응이었다면 7월에는 진보정치의 미래에 대한 신중한 저울질과 성찰이 섞인 모습이었다. 유 대표와 이 대표는 14일 저녁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두 사람이 대담집 <미래의 진보> 출간을 기념하는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500여명의 양당 당원들,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보진영 일각의 반대로 수차례 연기 끝에 출간기념회를 열게 된 상황이어서 두 사람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모두 발언을 했다. 유시민 대표는 “책을 낸 것보다 출판기념회를 한 것이 더 많이 축하 받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고 한 시간 반전까지 참석여부를 고민했다는 이정희 대표는 “옆에 앉아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함께 웃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내지 않을까 염려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 대표는 한진중공업 희망단식단 1일 단식에 참여해 초췌한 얼굴이었고 진보신당 등의 갈등으로 피곤함이 더한 듯했다. ⓒ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이 책에는 대한민국이 기득권 복합체의 지배를 받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절실하고 다양한 소망들이 정치를 통해 반영돼서 사람들 사이에 정의를 수립할 수 있는 국가가 되도록 하기 위한 일이 무엇이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각자의 고민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득권 복합체를 극복, 제압하지 않는 한 시민의 권리, 노동자의 권리, 민주공화국의 기본 질서는 제대로 수립될 수 없다”며 “기득권 복합체의 전횡을 제어하고 제압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사회로 다시 만드는 것이 진보개혁진영의 과제”라고 역설했다. 유 대표는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통합을 하든 연대를 하든, 포악한 사용자 앞에 5개의 노조가 분열돼서 대립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치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단일 노조를 만들지 못하면 몇 개의 노조라도 합쳐서 연대해서 교섭해야 기득권 복합체라는 악덕 사용자에게 대항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일을 위해서는 마음을 모으는 것이 기본이다. 어떤 논리, 이념, 당위로도 해낼 수 없다”며 유 대표는 “갈라진 마음들을 녹여내서 다섯 개 진보개혁진영의 정치세력들이 서로를 동지로, 친구로 여길 수 있는 분위기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는 “진보 또는 국민들의 자유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정당의 대표로서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그러나 조금 접점에 있는 이야기들을 어떻게 키워나갈 수 있을지 가능성을 엿보이게 하는 기록이다”고 이번 책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또 “정치라는 것이 참 어둑한 뒷골목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현실을 뛰어넘고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일하다 나와서 말을 해도, 아이 엄마가 밥먹이다가 나와서 말을 해도 오해받지 않는 정치, 정치 9단이 아니어도 되는 정치, 말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정치가 한국정치였으면 한다는 생각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순간 대담이 즐거워질 때가 있었다”며 “유 대표도 서문에 쓴 걸로 기억하는데 우리나라 헌법의 아름다운 조항을 이야기할 때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연대할 수 있는 기본을 갖고 있다고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민주적으로 발전하고, 경제적 정의가 흘러넘치고 평화와 연대가 흘러넘칠 수 있는 사회로 갈 수 있는 바탕을 우리는 갖고 있다”며 “2013년은 87년 함께 싸웠던 6월 항쟁의 연대의 의식, 노동자들이 분출했던 7, 8, 9월 노동자 대투쟁의 생각이 함께 다시 분출하면서 좀더 폭넓게 손을 잡고 갈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24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현실화 되지 못하고 있는,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휘한 찬란한 기본권의 페이지들이 바로 우리의 현실 속에서 실현될 때 앞으로 진전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얼마전에 참여당 중앙위에서 최종합의문에 동의한다는 뜻을 의결해줬다”며 “많은 분들께서 한걸음, 한걸음 진보의 방향으로 발걸음을 떼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 고맙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이 대표는 “더 많이 어려움에 있는 노동자, 철거민들에 손 내밀어달라. 시민들, 대학생, 영세상인들 어렵게 사신다”며 “때로는 우리 오지랖 너무 넓은 거 아냐 생각될 만큼 팔을 벌려 달라. 오지랖 넓은 사람이 많이 생겨나면 생겨날수록 권력, 정권을 바꿀 수 있다”고 촉구했다. 두 사람의 무거운 마음은 당원, 시민들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는 많이 풀어졌다. 참석자들은 때론 진지하게, 때로는 재치있게 질문을 던졌으며 두 정치인이 앞으로 해줬으면 하는 진보 정치에 대한 견해, 쓴소리도 쏟아냈다. 달변가이고 솔직하고 진정성을 실어서 말하려는 두 사람의 강연 스타일 때문에 모두 발언이 진지한 경청 시간이었다면 질의 응답 시간은 활기찬 소통의 자리가 됐다. 참석자들은 너도나도 손을 들고 자신의 의견 섞인 질문을 하고 싶어했다. 민주노동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질문자가 유 대표에게 “반성한 것 같지 않다”며 자아비판식 질문을 던지자 이정희 대표가 먼저 마이크를 잡으며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어느 한 곳만 책임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변해 주기도 했다. FTA문제와 관련해선 유 대표는 “내가 그 문제 때문에 (이정희 대표에게) 야단을 많이 맞았다”며 “야단을 맞다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서... 그리 됐습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시민 대표, 표지 사진이 마음에 드냐”는 재미있는 질문에 이정희 대표가 “원래 카메라 기자들이 나를 찍을 때 약간 감정을 담아 찍으셔서 실물보다 조금 더 나온다”고 재치있게 답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다음은 두 사람이 참석자들과 나눴던 질의 응답 전문이다.“지금은 논리적 일치보다 정서적 화합이 중요”“성찰논란, 참여당-진보신당 똑같은 기준으로 대해야“질문 - 민주노동당 당원이고 기자이기도 하다. 여기 오기 전에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 가장 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것은 유시민 대표가 참여정부 시절의 과오를 과연 반성했는가, 반성했다면 진보 통합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가가 최대의 논쟁거리다. 책을 봤을 때 어떤 진지한 반성이 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가령 가장 큰 문제가 되는 한미FTA에 대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왕 할 FTA라면 자신이 추진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과감히 추진한 용기 있고 도전정신 있는 분이다고 평가하셨는데 이것이 과연 진보진영이 말하는 반성으로 볼 수 있는가 의문이 있다. 파병 문제에 대해서도 누구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고 또 본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한다 안한다를 분명히 말할 수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또 사학법이나 국가보안법, 법인세 인하 등에 대해서 참여정부 시절에 한나라당에 굴복한 것도 제대로 된 성찰은 보기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은 좀 솔직하게 얘기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책을 보면 이정희 대표에게 유 대표의 반성 여부가 중요치 않아 보이더라. 왜냐면 과거를 묻지 않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통합 상대방의 과거, 사상, 계급, 기반을 묻지 않는 것이 소위 ‘묻지마 통합’이라고 말하고 이정무 편집국장도 그런 표현을 썼는데 과연 진보개혁을 진정 이룰 수 있는가 의문이다. 진보 통합이라는 아이디어가 처음에 생겨난 것은 진보개혁 대중에게 노무현 정부의 개혁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면서도 진정한 진보적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까 하는 답을 구하기 위해서 생겨난 것이고, 단지 반우파 연합 아니라 노동자 서민의 독자적 정치 세력화 필요한 것 아닌가는 생각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알고 있다. 또 나름 역사적 이유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정부를 경험하면서 우측 깜박이를 켜고 우회전을 하는 것만큼이나 좌측 깜박이를 켜고 우회전 하는 것도 노동자 서민에게는 해악적이지 않았나 하는 노동자 서민 대중이 각성이 있었다. 분명한 논란의 한 쟁점이고 불편한 쟁점일 수 있겠지만 두분의 말씀을 듣고 싶다.이정희 -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어느 한 곳만 책임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정치를 하지는 않았으나 진보의 입장에 있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파병 결정이 있었을 때 위헌이라는 헌법소원 청구서를 쓴 사람이다. 그 외에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저는 현실을 바꾸고 싶다. 실제로 현실을 바꾸려면 어떻게 설득했어야 될까, 그리고 어떤 힘을 함께 모았어야 될까에 관심이 주로 가 있다. 대화를 시작한 것도 현실적인 것이 가장 크다. 저 스스로에 대한 성찰, 진보 진영 내부에 대한 성찰도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하지만 그 성찰은 내가 뭘 잘못했어라고 목록을 쓰는 것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 그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당신의 현재는 어떠한가를 물어가면서 하나씩하나씩 그 현재는 보충되고 미래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제 원칙은 지난 참여정부 시절에 있었던 일, 그 당시 집권했던 분들과의 관계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가령 뼈아픈 고통을 겪었던 진보신당과의 분당 과정에서도 적용된다. 저는 양쪽에 대해서 똑같은 기준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유시민 - 이 책속에 있는 이야기들, 이 책과 무관하게 여러 가지 진보 통합과 관련된 또는 야권 연대와 관련된 논란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참여당이 중앙위원회가 결정했던 사항들, 결의문들, 제가 당대표로서 이러저러 말씀드린 그 정도에서 받아들여줬으면 하는 것이 소망이다. 기자로서 질문하신 것 같은데 질문하시면서 조금 느끼셨죠. 이 현장 분위기를. 한 분이 좀 항의를 하셨는데, 질문하신 분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청중이 많다는 것을 직감으로 느끼셨을 것이다. 나는 좀 좋다고 생각하는 게 그래도 다 참아 주셨잖아요. 우리들은 모두가 주체적인 정보처리자들이다. 그냥 누가 주는 정보를 그냥 받는 게 아니고 자기 마음속에 현실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들에 대한 정보를 받았을 때 그 정보를 처리하는 나름의 사고 방식과 가치체계를 다들 가지고 있다. 수백명의 청중 가운데 똑같은 사람 한명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디선가 경계선을 쳐야 된다. '여기까지는 되고 이 너머는 좀 곤란하다'. 그런데 한나라당까지 다 같다 이건 좀 곤란하죠.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끝까지 이 문제를 규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고 생각한다. 그런 불가능을 인정하고 그런 제한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우리 모두는 익혀야 한다. 제가 평소 <레프트21>의 관련 기사를 잘 챙겨보고 있다. 동의되는 부분도 있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지금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논리적 일치라기보다 정서적인 화합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시기에는 진보개혁진영에 속한 분들이 서로에 대해서 과거의 상처를 들춰내는 말은 마음속에 담아뒀으면 좋겠다, 그것이 바뀌지 않는다면. 저도 그런 점에서 많이 부족하고 매일 반성한다. 어제도 안해야 될 얘기를 좀 해서 민주당 분들을 자극한 게 있었는데 원래 그말 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말을 하다보니까... 여전히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상처를 좀 들출 수 있는 말씀들 드렸는데 엊저녁에 굉장히 많이 반성했다. 그런 일들 많죠. 제가 일일이 거론 안 해도 무슨 일이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을 갈랐던가, 무슨 일이 민주당과 참여당 사이에 깊은 감정의 골을 만들었던가, 과거 무엇이 여전히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당원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가를 우리 모두 지난 수년간 언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그러니까 종북 이런 말은 마음에만 담아둬야 된다. 마음 속에 그런 의문이 있더라도 함께 힘을 모아서 권력을 다시 국가권력을 국민의 품으로 가져와야 될 공동의 과제를 안고 있는 세력들 사이에. 예컨대 어떤 세력에 대해 종북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그것이 당안의 세력이든, 당 밖의 세력이든. 그것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또 긁어내는 것이다. 저도 그런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 관련해서 또 과거의 상처를 끄집는 말을 한 것을 굉장히 후회했다. 우리 모두가 똑같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은연중에 생각하면서 그 다름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어떤 일들에 대해서 좀 나중에 얘기하자, 시간 지나가다 보면 다른 계기를 통해서 이게 풀려질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하면서 좀 참아주는 것이다. 분쟁과 갈등, 미움, 증오, 원망을 만들어내는 것은 너무너무 쉬운 일이다. 이정희 대표의 말씀 한마디, 저의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파탄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미움과 갈등, 대립, 원망이 존재하고 있는 어떤 정치 세력들 사이에 화합과 일치, 협력, 상호 이해, 배려, 존중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너무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정희 대표님이 이미 지난 시기에 이 일을 아주 훌륭하게 해내오셨다고 생각한다. 저도 앞으로 그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지만. 기자분이 질문한 것에 대한 간접적 대답인데 그 모든 말씀, 질문들 가슴 속에 담아두겠다. 제가 한 모든 이야기들도 함께 가슴에 담아두시고요.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바,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자존심, 심지어 자부심, 나의 철학, 이론 이런 것까지도 잠시 접어둘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에둘러 답변을 하겠다. “유시민, TV에서 홍준표에 보낸 눈빛 메시지는?”“진보 일각, 그래갖고 어떻게 국민들 좋아하는 진보하나”질문 - 정치인 유시민 대표보다 인간 유시민 대표를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 말하겠다. 일전에 TV에서 참여정부때 홍준표씨, 조영남씨랑 술자리에서 홍준표씨가 ‘욕먹어도 좋으니 정권 한번 잡아봤으면 좋겠다’고 하니 유 대표가 ‘잡으면 뭘하고 싶냐’ 반문했는데 반문보다 눈빛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지금 홍준표씨가 한나라당 대표가 됐다. 앞으로 계속 쭉 이어가는 입장에서 그때 그 눈빛, 그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 유시민 - 그때 제가 그 눈빛에 실어 보낸 메시지는 ‘권력 잡고 싶은 안달이 난건 알겠는데 그 권력 잡아서 뭐 하고 싶냐’고 물어봤을 때 제가 그 눈빛에 실어보내려 했던 것은 ‘사람들 잡아 넣고 노조 파괴하고 언론 장악하고 공안통치 하고 부자감세하고 강바닥 파헤칠 거지? 그거 하고 싶은 거?’라고 물은 거다. 허무하게도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님의 답변은 잠깐 이러더니 그 애기 할 수 없잖아. 그러니까 ‘누가 해도 노무현 대통령보다 잘할 것 같아서 권력을 잡고 싶다’는 거다. 그래서 대답이 ‘그 소리 할 수 있을 때가 행복한 거라고, 잡아 보라고’. 지금 홍 대표가 국민참여당은 의석도 없다고 인사도 안 온다던데, 나는 의석없어도 한나라당 인사 갔다. 그때 안상수 대표가 따뜻하게 응대해줬다. 인사오면 꼭 물어볼라고 했다. '진짜 노무현보다 잘하고 있냐'.질문 - 책에서 언급 안된 부분인데 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정치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미래의 진보의 모습에 대해 의견 듣고 싶다. 이정희 - 답이 어렵다. 내가 87년 학교 들어갔는데 2007년 학교 들어갔으면 학생활동 잘 못했을 것 같다 생각했다. 요즘 학생들은 대부분 춤을 굉장히 잘 추더라. 난 도저히 그 능력이 안돼서 세대차이 느껴진다 생각했다. 저희 때보다 이미 발랄해졌다, 이미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학생분들 계시며 아무리 심각한 상황에서도 가장 발랄해더라. 그건 학생들이 만들어낼 몫이고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결국 정치라는 게, 우리 사람을 움직인다는 게 재밌다고 해서 다 되진 않는다. 중요한 것은 뭔가 마음이 찡하고 울릴 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진실한 마음들, 진심의 정치가 많은 국민들을 좀더 모아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기여할 수 있다면 대학생들의 어려운 마음, 안타까운 마음과 통하고 있다. 그것이 넓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나가겠다 이런 답변으로 대신하겠다. 유시민 - 정치말고 신경쓸 거 너무 많잖아요, 요즘 대학생들이. 그렇긴 한데 누가 해주긴 어려운 것 같다. 제 나름의 리버럴한 답변이다. 재미를 스스로 만들어야지 누구보고 만들어달라고 해서 재미가 있을까. 진짜 재미라는 것은 자기가 만들 때 느끼는 것이다. 민노당 학생위는 훨씬 더 재밌게 하는 것 같고 참여당은 아직 학생위원회가 제대로 없어서 뭘 할래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하여튼 저는 어른들이 제 딸도 대학생이니까, 우리 대학생때 하던 말로 지금 내 나이가 꼰대잖아요. 꼰대가 무슨 수로 젊은이들을 재밌게 해주겠나. 그러니까 20대들, 대학생들의 즐거운 정치 참여는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스스로 문화 양식을 만들어야 된다. 실제 스스로 만들지 않으면 누구도 제공해주지 않을 것이다. 다만 참여당은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의논을 하고 있다. 공개 오디션을 해서 20대 국회의원을 당선 확정 순번 안에 하나 배치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다. 질문 - 두 대표 보니까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시대는 진보를 논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더 원하는 것은 변화이다. 내가 인터넷을 조금 해보는데 거기 들어가보면 정말로 변화를 바라는 것은 많지만 구심점이 없다, 진보진영에서. 그런데 마침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시고 나서 어떤 정치가를 그려봤는데 내 생각대로 오고 있다. 지금 두분이 눈앞에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기회이기도 하지만 이 기회를 잘 활용하셔야 한다. 그러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감춰두신지 몰라도 사방에서 밭다리 걸고 말꼬리 잡고, 진정성 어느 쪽에 있는지 모르겠더라. 뭘 노리는지 분간을 못하겠다, 그분들 발언하시는 거. 어떤 예의상식도 없고 도대체 진보하면서 고생도 많이 하신 분들인데 말씀 하신 거 보면 격식이 없더라. 그래가지고 어떻게 국민 통합을 시키고 진보의 개념을 국민들이 좋아하는 개념으로 바꾸겠나. 성찰도 물로 발전적 성찰이 필요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서로 간에 화합해서 앞으로 국민들, 어쩔 수 없이 민주당 찍고 한나라당 찍는 국민들이 많으니까 그 국민들의 아픔을 해결해 주는 정치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 그걸 명심해주고 용기가 두분 필요한 때라고 본다. 사회자 - 질문이라기 보다는 덕담으로 들으면 되겠다. “MB, 첨엔 여중생과 싸우더니 이젠 강과 싸워”“노동문제 풀수 있는 건 국민들…스스로 폭발해야”질문 - 축하드린다. 모든 분들 궁금한 것 질문 드리겠다. 유시민 대표는 겉페이지 본인 사진 마음에 드냐. 유시민 - 마음에 든다, 안든다 이거보다 <민중의 소리> 제작진이 저보다는 이정희 대표님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정희 - 원래 카메라 기자들이 저를 찍을 때 약간 감정을 담아 찍으셔서 실물보다 조금 더 나온다. 질문 - 가계부채, 국가 부채, 지자체 부채가 심각한 상태이다. 경제 정책이 대기업 중심으로 가면서 자본 권력이 굉장히 세진다. 한나라당이 국회 불렀는데도 무시하고 있다. 제일 매일 공포에 떨며 사는 것이 미국 경제 위기, 유럽이 도미노처럼 경제 위기가 오고 있다. 유시민 대표가 <대한민국개조론>에서도 얘기했지만 우리나라가 통상국가이기 때문에 무역으로 먹고사는 국가다. 이 상황이 되면 굉장히 위험한 상태가 된다. 더군다나 노무현 대통령때의 한미FTA와 지금의 한미FTA는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위험한 FTA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에 제일 가깝한 것이 2차대전 이후 패권 질서를 왜 공부안할까. 미국, 중국이 우리나라에 어떤 존재인지 공부를 안할까. 굳이 부정을 하면서 국내 정치 상황만 볼까 생각하면서 아쉬운 점이 굉장히 많았다. 지금의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의 핵심은 조지 부시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때 조지 부시 대통령이었다. 국민들이 미국이라는 자체에 대해서 유토피아적으로 생각한다. 영원한 동맹, 언제든지 우리나라에 전쟁이 오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는 슈퍼맨으로 생각한다. 심각한 것이다. 현실을 정확하게 정치인들 얘기해야 된다. 정치인들이 얘기할 수 없다. 그 부분을. 굉장히 충격적인 사실이 될 수도 있고 여론이 악화될 수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은 소위 진보를 말하는 분들이 당내 안에서 회의도 하고 얘기해달라. 특히 이정희 대표는 5.18 광주 민주화 사태때 미 국무부 비밀문서도 보지 않았느냐. 우리 국민이 너무 아둔하다. 너무 학습도 안돼 있고 너무나 먹고사는 자기만 사는 것에 급급하다보니까 너무 아는 게 부족하다. 저 같은 경우는 유시민 대표땜에 많이 계몽이 됐다. 항상 온라인 강의 보면서 제가 반성도 많이 했다. 만약 정권을 잡으면 지금의 금융위원회, 경제 개혁을 어떻게 하실 것인가. 이정희 - 앞에 한미 관계에 대해 말한 것은 제안으로 듣고 답을 드리기엔 너무 길다고 보여진다. 정권을 잡는다면 2013년 이후 경제 정책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재벌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까지도 규제를 해야 된다고 조금씩 조금씩 얘기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을 불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그것이 실질적인 실행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보이지만. 어쨌든 문제는 대단히 심각하다. 저는 대기업, 재벌 대기업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그동안 재벌 대기업으로 인해서 제대로 정정당당하게 공정하게 자신의 경제 활동을 영위할 수 없었던 중소기업과 형평성을 갖출 수 있는 정책을 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이익의 배분뿐만 아니라 그 이익이 실제로 노동자들에게 흘러들어갈 수 있는, 즉 중소 영세기업들, 하청 노동자들에게 그 역량이, 바로 그 수익 바로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것은 경제정책이 늘 노동정책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려고 하는 것이다. 사실상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문제를 아무리 풀더라도 그 밑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 직고용과 사내 하청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결국 이것은 또 하나의 문제를 남겨둔 채로 대단히 일부만 해결된 것이 된다. 저는 경제 문제에서 앞으로 재벌 대기업의 개혁문제를 볼 때에도 노동문제가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경제문제는 복지 문제와도 연관돼 있다. 많은 국민들에게 어떻게 재벌기업이 제대로 세금을 내게 하고 실제로 삼성의 실효세율이 12%, 11%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법인 세율은 22%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극복해 냄과 아울러서 이것을 실제 더 많은 국민에게 좀더 물이 아래에서부터 채우듯 퍼져 나가면서 점점 더 많은 국민에게 퍼져나가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와 연관돼 있다고 본다. 복지 문제 역시 노동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참 어렵다. 지금 최저 임금이 올해 4320원이고 내년에 4580원이라는 거죠. 한 사람이 한달 일을 해도 92만원? 100만원이 못되는데 내년에도 여전히 안될 거라는 것 아니냐.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이 먹고 살기도 참 어렵다. 결국 기초 생활 문제가 다시 한번 생기게 되고 이런 문제들이 가장 기본에는 경제문제, 옆에는 노동, 복지문제도 역시 노동이 있다고 본다. 노동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은 여러분들이다. 여러분들은 다 일을 하고 사신다. 모두 노동자이다. 노동조합의 조직율이 아직 8%밖에 되지 않지만 여러분들은 노동자이거나 노동자가 되려고 준비하는 분들이 대단히 많다. 여기에서 국민들의 목소리가 올라오고 폭발해야 앞으로 경제문제와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도 강력한 지지세력이 생긴다. 그렇지 못하면 재벌 대기업의 말 한마디에 눌러 앉거나 재벌 대기업에 포획될 수 있는 가능성, 그 위험은 2013년에도 여전히 있다고 본다. 유시민 - 동의하면서 몇가지 보충을 드리면, 국회에서 입법이 나와 있던데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벌들이 그 대자본 가지고 세계로 나가서 세계 유수 기업과 경쟁할 생각을 안하고 콩나물, 두부, 치킨, 피자 코묻은 돈, 아이들 백원짜리, 천원짜리로 돈을 벌겠다고 나온다. 이것은 너무 좀,, 표현을 뭐라고 해야 될까. 하여튼 좀 그렇다. 거시기하다. 그런 것 못하게 해야 된다. 불공정 하도급 관행 강력하게 뜯어고쳐야 한다. 재벌들, 돈많은 사람들은 벌금형은 하나도 겁을 안내니까 자유형, 신체형을 좀 넣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수백명, 수천명 국민들이 울고 있어서 어떻게든 좀 알아보려고, 정부에서 아무 일도 안하니까, 국회라도 좀 알아보자고 해서 청문회 나오라고 하는데 안나오면 잡아넣어야 된다. 이것은 정책도 정치다. 돈 좀 있다고 국가 헌법 기관인 국회, 주권자인 국민의 위임을 받아서 국가 운영을 하는 국회까지 무시해버리는 이런 행위를 버려두는 상태, 무슨 경제 정책이든 제대로 될까. 4대강에다가 저렇게 콘크리트 장벽을 설치해서 사방에서 난리가 나서.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에는 여중생과 싸우더니 그 뒤로부터는 강물하고 싸운다. 이명박 대통령은 모래를 계속 퍼내고 퍼낸 만큼 강은 상류에서 긁어다가 거기다 집어넣고 이걸 지금 하고 있는 거다. 같은 토목 사업이라도 그렇게 아무 의미 없는 강바닥 한가운데 콘크리트 구조물 넣어서 자연 파괴하는 데 돈을 쓸게 아니고 그것은 대형 건설사에 가가로 전부, 가라는 일본말이고. 분식으로 회계 분식해서 차량도 10대 밖에 안 들어가는데 20대 들어가는 걸로 하고 일하는 사람도 50명 밖에 안되는데 200명이라고 그러고 돈 빼먹는 것 아니냐. 서민들에게 한푼도 안온다. 그런 것 하지 말고 시골에 낡은 보건지소 같은 것 새로 지으면 한 20억이면 훌륭하게 짓는다. 2조원이면 1천개 짓는다. 그거 지으면 작은 시설이니까 지역 동네 작은 건설업자들이 하고 또 거기 사람들이 일하잖아요. 똑같은 토목을 해도 사람들한테 사는데 도움되고 지역의 중소업체, 서민들에게 도움가는 그런 건설사업해야 한다. 그렇게 바꿀 것이다, 하게 되면...그 밖에도 많은데 근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하던 것의 반대로만 하면 된다. 이정희 - 내가 조금만 더 보충을 더 하면 중소기업 적합업체 제도 정말 이제는 필요할 때됐다. SSM규제 만든 것도 그렇다. 기억을 조금만 더 되돌려 보면 SSM규제법을 작년 11월에 만들었는데 올해 4월 날아갔다. 한EU-FTA 때문에 그렇다. 중소기업 적합업체 제도도 '이 정도 필요하겠다 대기업이 너무 밀고 들어온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가지 FTA를 다 들쳐봐야 한다. 실제로 지금 정부 입장에 따르면 아직 발효되지 아니한 한미FTA도, 그리고 지금 논의하고 있는 FTA도 계속 들쳐봐야 되는 상황이 온다. 바로 이게 우리나라의 경제적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주권이 어떤 외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극단적으로 이것을 막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4대강 사업을 끝나는 것을 위태롭게 생각하는 분들이 딱 한 부류 있더라. 덤프 기사분들, 굴삭기 기사분들 4대강 사업 한다고 당장 일이 되니까 막 사신 거다. 한달 월부금이 계속 나가고 있는데 공사가 끝나면 그동안 수급 조절 문제 때문에 워낙 문제가 많이 돼서 몇몇 기계에 대해선 수급 제도가 있었는데 이제 덤프에도 해달라 요구를 하는데 정부에서는 한미FTA 때문에 못해준다 이렇게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국가의 정책주권이 이래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함부로 지금 미래를 예단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FTA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정책주권을 지키는 것, 그리고 언제라도 변경이 필요하면 변경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진 통상정책이 필요하다, 아마 그점에서는 공감을 이뤘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시민 - 제가 그 문제 때문에 야단을 많이 맞았다. 야단 맞다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서... 그리 됐습니다. 질문 - 이 자리에 오신 많은 관심은 6장의 전태일과 노무현이 만날 수 있을까 이 부분일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우리 현실이 유시민 대표는 '친노아니다, 노무현 대통령 배신했다'(비판한다). 참 재미있는 것은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보수언론도 진보언론도 모두 그렇게 말을 하고 있다. 또 아이러니하게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께서는 노무현 대통령 대신해서 사과하라고 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노무현 배신자라 하고, 정치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대신 사과하라고 했다. 이정희 대표는 어쩌면 이러다가 진보아니다라고 욕먹을지 모른다. 내가 봤을 때는 두분은 이 양쪽을 분명히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가령 예를 들어 유시민 대표를 지지하면서도 삐져 있는 지지자들이 있을 것이고 진보쪽에서도 이정희 대표에게 많은 유감을 표하고 있는데 6장 이 제목이 이뤄지려면 양쪽을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 아주 중요하고 그 관심 때문에 왔다고 생각한다. 하나 더 정말 개인적 희망인데, 지금 말고 아주 먼 미래에 진보쪽에서도 노무현 대통령 앞에서 한번쯤은 성찰할 수 있는지 진보의 확장성을 제한한 것은 참여정부 시절에 실정이라고 하는 것까지 다 받아들이고 겸허하게 사과할 지라도 진보의 확장성을 제한한 첫 주체는 진보 자체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주 먼 미래일지라도 한번쯤은 성찰할 수 있으실지 궁금하다. “출마‧불출마, 당이 명하는 대로 한다”“노 대통령에 대해 진보 역시 성찰할 것…조금 기달려 달라”질문 - 동계 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되는데 언론은 모두 이명박 대통령의 공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2003년부터 노무현 정권때부터 열심히 노력해서 이뤄낸 결과다. 무서운 것인데 나중에 이해 권력과 행정권을 장악한 한나라당이 집권해서 4대강 사업이라든지 여러 FTA정책 이런 것들이 결과가 정권교체 후 진보정권에 결과가 나타나고 수구언론들은 진보정권에 책임을 모을텐데 혹시 무섭거나 대책을 어떻게 세울 건지 궁금하다. 책임을 피하셨으면 좋겠다. 대책이 필요하다. 질문 - 참여당 당원이다. 유 대표에게는 별로 물을 게 없다. 오늘 낮에 보수 한나라당 당적을 가진 분과 점심 먹었다. 저보고 그런다. ‘유시민 밑에 가있나’, ‘예’, ‘가가 좋나’, ‘와요’ 이러죠. ‘나는 싫다’, ‘왜 싫은지 3가지만 얘기해달라’ 했더니 ‘경상도 사람들은 싫은데 이유가 뭐 있노’ 이랬다. 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결론은 항상 유 대표는 너무 똑똑하고 말씀을 잘해서 그게 싫단다. 유 대표에게는 질문이 없다. 내가 80학번이다. 내가 학교 다닐때는 보수 진보하면 백기완 선생, 문익환 선생 강연을 들으면서 자라났다. 보수는 연세대 김동렬 교수다. 그런데 요즘은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세력, 운동권 중에서 그런 진보의 대한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하실 수 있는 분의 강연이 전혀 없더라. 그것이 이정희 대표님께 숙제지 않겠냐 질문을 드리겠다. 두 번째는 비정규직을 대표하는 당은 민주노동당이죠? 맞죠? 비정규직이 5백만이다. 5백만 우리 노동자만이라도 정말 진실로 전달만 된다면 민노당의 표는 5백만이 될 것이다. 여기에 대해 답변해달라. 질문 - 희망버스 다녀온 숙명여대 법학부 새내기다. 회의적 생각 많이 들고 내가 정말 법을 해야 되나는 생각도 든다. 미래 사법부나 검찰에 대해서 진보적 대책이나 방법 없을까 그런 방법과 대표님 얘기 들어보고 싶어 질문한다. 유시민 - 대부분 질문이 이정희 대표님께 몰려있다. 전태일과 노무현은 만날 수 있는가. 쉽게 생각하면 굉장히 쉽고 어렵게 생각하면 너무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저는 오늘 출판 기념회라서 그렇지 사실은 진보신당의 조승수 대표나 심상정, 노회찬 전 대표와도 공론의 장에서 대화하고 싶다. 민노당의 전 대표와도 이야기 나누고 싶다. 이정희 대표와 대담도 하고 공개 토크쇼도 하고 따로 비공개도 하고 해서 책을 냈는데 사실 우리가 나눈 이야기들은 진보 통합 관련된 구체적 얘기는 거의 없었다. 각자가 뭘 고민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어떤 문제들에 대해서 어떤 해법을 생각하고 있는지 등등에 대해서 서로의 생각을 많이 알아봤다. 그리고 뭐가 어려운지, 정치 해나가면서 각당이. 이런 것들에 대해서 서로 상대방의 사정을 알려주고 이해를 짚게 하는 대화들이 주로 진행됐다. 특히 진보신당이 참여당과 함께 당을 하는 것 반대하고 있다. 오늘도 진보통합 추진 수임기구를 만들어서 첫 의사 결정이 국민참여당과는 절대 못하겠다는 이런 거다. 좀 난감하다. 우리는 5.31 합의문이 대표들이 서명한 것이기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다 그렇게 잘 되고, 우리도 참가신청을 해서 거기서 논의해서 잘 합의가 돼서 ‘같이 하자’ 이렇게 되면 제일 좋겠고, 그게 원만치 않아서 ‘안 되겠다 나중에 보자’ 그러면 ‘죄송합니다’ 그러고 ‘그러면 좋은 친구로라도 지내겠습니다’ 이렇게 하려고 한다. 그게 꼭 다 합치는 게 100프로 좋다, 우리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또 그런 보장이 있는 게 아니다. 무엇이든 우리가 서로에 대해서 너그러워지고 잘 화합할 수 있으려면 지금 내가 가진 어떤 문제에 대한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그 가능성을 좀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슴 한켠에 남겨두고 문제를 보면, 많은 일들이 잘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당원이 그러더라. 지역에서 연대 사업을 많이 하니까 전태일 위대하냐, 노무현이 위대하냐 이거 가지고 싸웠다고 얘기를 하시던데 그 문제에 대해 어떤 당원 한 분이 답을 하나 줬다. 기타리스트 신중현 선생이 우리나라에서 기타 잘 치는 사람 누구냐 하니까 대여섯 꼽았다고 한다. 기자가 그 중에서 누가 최고로 잘 치냐고 물었더니 잠시 생각한 끝에 ‘다 잘 치는데 향기가 다르다’고 대답했다고 하더라. 노무현 대통령과 전태일 열사는 똑같이 훌륭한 분이지만 향기는 좀 다르다. 각각 다 좋은 향기를 갖고 있지만 그 향기는 같지 않다. 그렇게 이해를 하면 전태일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 어울리지 말아야 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반성과 성찰을 공개적으로 요구하지 않아도 참여당은 2기 전당대회때부터 부채승계론으로 그 의사를 이미 표현을 했고 때가 되면 하나씩 하나씩 우리 스스로 참여정부가 충분히 잘 못했거나 또는 제대로 못했거나 또는 판단을 잘못했거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 대신해서 뭘 하는게 아니고 참여정부를 지지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했던 사람들로서 우리의 입장을 얘기를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독촉을 하셔서 서둘러서 하다보니 미숙한 부분도 있다. 이렇게 하면 할수 있다, 저렇게 하면 할수 있다고 말씀들을 하셔서 저희가 하느라고 기왕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맞춰드려야 되니까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뭐 또 최근에는 저보고 대선 출마 안하겠다고 선언하면 할수 있다고 하셔서... 그 문제를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겠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잘 돼서 새로운 진보정당이 만들어지고 국민참여당도 원만하게 할 수 있게 된다면 그러면 제가 대통령 출마하는 문제를 ‘난 무조건 하겠다’는 그런 어리섞은 짓을 해선 안되죠. 만약 통합진보정당이 만들어진다면 그 당의 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2012년에 어떻게 국민이 원하는 바를 이 당이 해낼까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그 일을 하는데 필요하니까 당신 나가라고 하면 당연히 나가야죠, 당원인데. 당에서 명하면 나가야죠. 당에서 판단해보건데 다른 역할을 하는 게 좋겠다 그러면 또 흔쾌히 받아들이고 출마를 안해야 한다. 새로운 당을 한다고 하면서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기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앞장 세우게 되면 그런 당은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 문제도 저 개인의 정치적 진로에 관한 의사결정은 새 당에 맡기는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노무현, 전태일 각각 다른 좋은 향기…못 어울릴 이유 없어”“노무현, 누구보다 먼저 노동문제 성찰…스스로 털고가셔”이정희 - 사법 개혁에 관해서 물었는데 사법부의 바람직한 미래, 계획 이런 것들인데 사법부는 제 경험으로는 보수적인 평균인이다. 이 분들은 사회와 유리돼 있지 않다. 늘 신문을 본다. 인터넷도 본다. 기본적으로 사법부의 독립이라는 가치를 내가 실현시키야 된다는 생각을 교육받는 분들이다. 국민 여론이 진전되는 것에 따라서 이분들의 판결도 바뀐다. 헌법이 하나하나 실현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점점 더 헌법의 정신을 자신의 판결 속에서 실현시키려는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여러 가지 제도적인 문제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혁신적인 제도 개혁안도 많이 나온다. 그러나 그 제도 이전에 사람이 바뀌여야 된다고 보는 편이고 사람은 사람만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인권의 기준이라는 것이 법은 그대로지만 인권의 기준은 대단히 다르다. 86년에 제가 본 한 사건은 58일 동안 구속영장 없이 구속한다. 지금은 단 한순간도 구속영장 없이 누구를 구속할 수 없다. 86년엔 그러했다. 지금은 변호사와 나의 이 사건에 대해서 의논할 때 그 누구도 옆에 와서 지켜보고 있으면 안된다, 사진도 찍으면 안된다, 메모를 해가도 안된다. 그러나 그때는 옆에 와서 다 일일이 적는다. 그런 것을 법정에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고문당했다고 아무리 이야기 해도 재판장이 들어주지 않는다. 이것이 86년의 사법부였다. 지금은 굉장히 달라졌다. 그것은 법은 똑같았다. 그러나 사람들의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달라졌고 그것을 위해 희생해온 많은 국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따라서 저는 제도의 문제보다 법조인들 역시 우리 사회 구성원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노무현과 전태일은 만날 수 있느냐. 노무현 대통령은 같은 직종에 종사했기 때문에 대단히 훌륭한 노동 변호사였다. 그것은 특별히 그 스스로 회색의 법정을 뛰어나와서 넥타이를 풀어 제친 최초의 변호사였기 때문에 그러하다.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 전태일 정신에 대해서 알고 계셨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아마 그것을 뛰어넘은 변호사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정치에 들어오면서 실제 정부를 이끌어 가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펼쳤던 노동정책이 여러 가지 한계들이 있었다. 그것에 대해서 많은 앙금들이 실제 그때 고생했던 노동자들 사이에 많이 쌓여 있기도 하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 누구보다 가장 먼저 노동문제에 대해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서 성찰했고 스스로 털고 가셨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어떻게 이후에 화해하고 손을 잡아서 실제로 재벌 대기업과 경찰과 검찰의 공안의 칼바람 속에서 우리 노동자들을 지킬 것인가 하는 것은 남은 사람들이 몫이다. 진보가 성찰할 수 있겠냐, 그 시절에 대해서... 내가 모두에 말씀드렸다. 역시 과거에 대해서 진보 역시 성찰할 몫이 있다. 그것은 진보의 한계이기도 했다, 참여정부의 한계는. 이런 판단을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어떤 점에서라고 평가되려면 아마 새롭게 만들어나가면서 이전을 복귀해 볼때 가능할 것이다. 그 성찰은 아마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는 조금더 기달려 달라. 왜냐하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너무 속상했기 때문에 조금더 여유를 주셨으면 좋겠다. 진보를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 이 자리에 나온 것만으로도 비난 받을 수 있는데 아마 내일 아침에도 쏟아질 지 모른다. 그럴 가능성이 훨씬 높다. 진보의 정책에는 자유이용권이 붙어 있다. 누구도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는다. 누구라도 갖다 쓰시라. 내가 아니라도 더많은 진보 정책을 실현시키면 그것 자체로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진보의 길은 닫혀져 있지 않다. 누구라도, 한 사람이라도 진보의 편이 된다면 그것은 내가 조금, 내 목소리가 줄어들더라도 대단히 기쁜 일이다. 우리 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진보를 혹시 조금더 폭넓은 대화들이 지금 진보 진영의 통합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가진 분들께는 진보의 방향으로 오시고자 하는 분들이시다. 진보의 길을 흐뜨려트리거나 왜곡시키려는 것이 아니라면 폭넓게 함께 논의하자고 내가 진심을 다해 말하는 수 밖에 없겠죠. 한편으로는 민노당이 3년이 넘게 애써왔던 진보신당과 통합을 위해서 더 성실하게 열심히, 더 뭐라도 하나라도 내려놓으면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 제가 평가 받겠죠. 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2489
유시민-이정희 “노무현과 전태일 만날 수 있다”
[전문] 출판기념회 “똘똘 뭉쳐 기득권 복합체 제압해야”
지난 3월 조국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쇼 이후 4개월여 만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다시 양당 당원들과 시민들 앞에 나란히 섰다. 3월에는 두 사람이 무엇을 하려는 걸까에 대한 호기심 섞인 호응이었다면 7월에는 진보정치의 미래에 대한 신중한 저울질과 성찰이 섞인 모습이었다. 유 대표와 이 대표는 14일 저녁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두 사람이 대담집 <미래의 진보> 출간을 기념하는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500여명의 양당 당원들,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보진영 일각의 반대로 수차례 연기 끝에 출간기념회를 열게 된 상황이어서 두 사람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모두 발언을 했다. 유시민 대표는 “책을 낸 것보다 출판기념회를 한 것이 더 많이 축하 받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고 한 시간 반전까지 참석여부를 고민했다는 이정희 대표는 “옆에 앉아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함께 웃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내지 않을까 염려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 대표는 한진중공업 희망단식단 1일 단식에 참여해 초췌한 얼굴이었고 진보신당 등의 갈등으로 피곤함이 더한 듯했다.
유시민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이 책에는 대한민국이 기득권 복합체의 지배를 받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절실하고 다양한 소망들이 정치를 통해 반영돼서 사람들 사이에 정의를 수립할 수 있는 국가가 되도록 하기 위한 일이 무엇이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각자의 고민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득권 복합체를 극복, 제압하지 않는 한 시민의 권리, 노동자의 권리, 민주공화국의 기본 질서는 제대로 수립될 수 없다”며 “기득권 복합체의 전횡을 제어하고 제압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사회로 다시 만드는 것이 진보개혁진영의 과제”라고 역설했다. 유 대표는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통합을 하든 연대를 하든, 포악한 사용자 앞에 5개의 노조가 분열돼서 대립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치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단일 노조를 만들지 못하면 몇 개의 노조라도 합쳐서 연대해서 교섭해야 기득권 복합체라는 악덕 사용자에게 대항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일을 위해서는 마음을 모으는 것이 기본이다. 어떤 논리, 이념, 당위로도 해낼 수 없다”며 유 대표는 “갈라진 마음들을 녹여내서 다섯 개 진보개혁진영의 정치세력들이 서로를 동지로, 친구로 여길 수 있는 분위기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는 “진보 또는 국민들의 자유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정당의 대표로서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그러나 조금 접점에 있는 이야기들을 어떻게 키워나갈 수 있을지 가능성을 엿보이게 하는 기록이다”고 이번 책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또 “정치라는 것이 참 어둑한 뒷골목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현실을 뛰어넘고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일하다 나와서 말을 해도, 아이 엄마가 밥먹이다가 나와서 말을 해도 오해받지 않는 정치, 정치 9단이 아니어도 되는 정치, 말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정치가 한국정치였으면 한다는 생각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순간 대담이 즐거워질 때가 있었다”며 “유 대표도 서문에 쓴 걸로 기억하는데 우리나라 헌법의 아름다운 조항을 이야기할 때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연대할 수 있는 기본을 갖고 있다고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민주적으로 발전하고, 경제적 정의가 흘러넘치고 평화와 연대가 흘러넘칠 수 있는 사회로 갈 수 있는 바탕을 우리는 갖고 있다”며 “2013년은 87년 함께 싸웠던 6월 항쟁의 연대의 의식, 노동자들이 분출했던 7, 8, 9월 노동자 대투쟁의 생각이 함께 다시 분출하면서 좀더 폭넓게 손을 잡고 갈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24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현실화 되지 못하고 있는,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휘한 찬란한 기본권의 페이지들이 바로 우리의 현실 속에서 실현될 때 앞으로 진전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얼마전에 참여당 중앙위에서 최종합의문에 동의한다는 뜻을 의결해줬다”며 “많은 분들께서 한걸음, 한걸음 진보의 방향으로 발걸음을 떼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 고맙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이 대표는 “더 많이 어려움에 있는 노동자, 철거민들에 손 내밀어달라. 시민들, 대학생, 영세상인들 어렵게 사신다”며 “때로는 우리 오지랖 너무 넓은 거 아냐 생각될 만큼 팔을 벌려 달라. 오지랖 넓은 사람이 많이 생겨나면 생겨날수록 권력, 정권을 바꿀 수 있다”고 촉구했다. 두 사람의 무거운 마음은 당원, 시민들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는 많이 풀어졌다. 참석자들은 때론 진지하게, 때로는 재치있게 질문을 던졌으며 두 정치인이 앞으로 해줬으면 하는 진보 정치에 대한 견해, 쓴소리도 쏟아냈다. 달변가이고 솔직하고 진정성을 실어서 말하려는 두 사람의 강연 스타일 때문에 모두 발언이 진지한 경청 시간이었다면 질의 응답 시간은 활기찬 소통의 자리가 됐다. 참석자들은 너도나도 손을 들고 자신의 의견 섞인 질문을 하고 싶어했다. 민주노동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질문자가 유 대표에게 “반성한 것 같지 않다”며 자아비판식 질문을 던지자 이정희 대표가 먼저 마이크를 잡으며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어느 한 곳만 책임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변해 주기도 했다. FTA문제와 관련해선 유 대표는 “내가 그 문제 때문에 (이정희 대표에게) 야단을 많이 맞았다”며 “야단을 맞다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서... 그리 됐습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시민 대표, 표지 사진이 마음에 드냐”는 재미있는 질문에 이정희 대표가 “원래 카메라 기자들이 나를 찍을 때 약간 감정을 담아 찍으셔서 실물보다 조금 더 나온다”고 재치있게 답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다음은 두 사람이 참석자들과 나눴던 질의 응답 전문이다.“지금은 논리적 일치보다 정서적 화합이 중요”“성찰논란, 참여당-진보신당 똑같은 기준으로 대해야“질문 - 민주노동당 당원이고 기자이기도 하다. 여기 오기 전에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 가장 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것은 유시민 대표가 참여정부 시절의 과오를 과연 반성했는가, 반성했다면 진보 통합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가가 최대의 논쟁거리다. 책을 봤을 때 어떤 진지한 반성이 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가령 가장 큰 문제가 되는 한미FTA에 대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왕 할 FTA라면 자신이 추진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과감히 추진한 용기 있고 도전정신 있는 분이다고 평가하셨는데 이것이 과연 진보진영이 말하는 반성으로 볼 수 있는가 의문이 있다. 파병 문제에 대해서도 누구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고 또 본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한다 안한다를 분명히 말할 수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또 사학법이나 국가보안법, 법인세 인하 등에 대해서 참여정부 시절에 한나라당에 굴복한 것도 제대로 된 성찰은 보기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은 좀 솔직하게 얘기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책을 보면 이정희 대표에게 유 대표의 반성 여부가 중요치 않아 보이더라. 왜냐면 과거를 묻지 않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통합 상대방의 과거, 사상, 계급, 기반을 묻지 않는 것이 소위 ‘묻지마 통합’이라고 말하고 이정무 편집국장도 그런 표현을 썼는데 과연 진보개혁을 진정 이룰 수 있는가 의문이다. 진보 통합이라는 아이디어가 처음에 생겨난 것은 진보개혁 대중에게 노무현 정부의 개혁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면서도 진정한 진보적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까 하는 답을 구하기 위해서 생겨난 것이고, 단지 반우파 연합 아니라 노동자 서민의 독자적 정치 세력화 필요한 것 아닌가는 생각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알고 있다. 또 나름 역사적 이유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정부를 경험하면서 우측 깜박이를 켜고 우회전을 하는 것만큼이나 좌측 깜박이를 켜고 우회전 하는 것도 노동자 서민에게는 해악적이지 않았나 하는 노동자 서민 대중이 각성이 있었다. 분명한 논란의 한 쟁점이고 불편한 쟁점일 수 있겠지만 두분의 말씀을 듣고 싶다.이정희 -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어느 한 곳만 책임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정치를 하지는 않았으나 진보의 입장에 있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파병 결정이 있었을 때 위헌이라는 헌법소원 청구서를 쓴 사람이다. 그 외에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저는 현실을 바꾸고 싶다. 실제로 현실을 바꾸려면 어떻게 설득했어야 될까, 그리고 어떤 힘을 함께 모았어야 될까에 관심이 주로 가 있다. 대화를 시작한 것도 현실적인 것이 가장 크다. 저 스스로에 대한 성찰, 진보 진영 내부에 대한 성찰도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하지만 그 성찰은 내가 뭘 잘못했어라고 목록을 쓰는 것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 그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당신의 현재는 어떠한가를 물어가면서 하나씩하나씩 그 현재는 보충되고 미래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제 원칙은 지난 참여정부 시절에 있었던 일, 그 당시 집권했던 분들과의 관계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가령 뼈아픈 고통을 겪었던 진보신당과의 분당 과정에서도 적용된다. 저는 양쪽에 대해서 똑같은 기준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유시민 - 이 책속에 있는 이야기들, 이 책과 무관하게 여러 가지 진보 통합과 관련된 또는 야권 연대와 관련된 논란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참여당이 중앙위원회가 결정했던 사항들, 결의문들, 제가 당대표로서 이러저러 말씀드린 그 정도에서 받아들여줬으면 하는 것이 소망이다. 기자로서 질문하신 것 같은데 질문하시면서 조금 느끼셨죠. 이 현장 분위기를. 한 분이 좀 항의를 하셨는데, 질문하신 분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청중이 많다는 것을 직감으로 느끼셨을 것이다. 나는 좀 좋다고 생각하는 게 그래도 다 참아 주셨잖아요. 우리들은 모두가 주체적인 정보처리자들이다. 그냥 누가 주는 정보를 그냥 받는 게 아니고 자기 마음속에 현실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들에 대한 정보를 받았을 때 그 정보를 처리하는 나름의 사고 방식과 가치체계를 다들 가지고 있다. 수백명의 청중 가운데 똑같은 사람 한명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디선가 경계선을 쳐야 된다. '여기까지는 되고 이 너머는 좀 곤란하다'. 그런데 한나라당까지 다 같다 이건 좀 곤란하죠.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끝까지 이 문제를 규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고 생각한다. 그런 불가능을 인정하고 그런 제한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우리 모두는 익혀야 한다. 제가 평소 <레프트21>의 관련 기사를 잘 챙겨보고 있다. 동의되는 부분도 있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지금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논리적 일치라기보다 정서적인 화합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시기에는 진보개혁진영에 속한 분들이 서로에 대해서 과거의 상처를 들춰내는 말은 마음속에 담아뒀으면 좋겠다, 그것이 바뀌지 않는다면. 저도 그런 점에서 많이 부족하고 매일 반성한다. 어제도 안해야 될 얘기를 좀 해서 민주당 분들을 자극한 게 있었는데 원래 그말 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말을 하다보니까... 여전히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상처를 좀 들출 수 있는 말씀들 드렸는데 엊저녁에 굉장히 많이 반성했다. 그런 일들 많죠. 제가 일일이 거론 안 해도 무슨 일이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을 갈랐던가, 무슨 일이 민주당과 참여당 사이에 깊은 감정의 골을 만들었던가, 과거 무엇이 여전히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당원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가를 우리 모두 지난 수년간 언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그러니까 종북 이런 말은 마음에만 담아둬야 된다. 마음 속에 그런 의문이 있더라도 함께 힘을 모아서 권력을 다시 국가권력을 국민의 품으로 가져와야 될 공동의 과제를 안고 있는 세력들 사이에. 예컨대 어떤 세력에 대해 종북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그것이 당안의 세력이든, 당 밖의 세력이든. 그것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또 긁어내는 것이다. 저도 그런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 관련해서 또 과거의 상처를 끄집는 말을 한 것을 굉장히 후회했다. 우리 모두가 똑같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은연중에 생각하면서 그 다름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어떤 일들에 대해서 좀 나중에 얘기하자, 시간 지나가다 보면 다른 계기를 통해서 이게 풀려질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하면서 좀 참아주는 것이다. 분쟁과 갈등, 미움, 증오, 원망을 만들어내는 것은 너무너무 쉬운 일이다. 이정희 대표의 말씀 한마디, 저의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파탄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미움과 갈등, 대립, 원망이 존재하고 있는 어떤 정치 세력들 사이에 화합과 일치, 협력, 상호 이해, 배려, 존중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너무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정희 대표님이 이미 지난 시기에 이 일을 아주 훌륭하게 해내오셨다고 생각한다. 저도 앞으로 그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지만. 기자분이 질문한 것에 대한 간접적 대답인데 그 모든 말씀, 질문들 가슴 속에 담아두겠다. 제가 한 모든 이야기들도 함께 가슴에 담아두시고요.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바,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자존심, 심지어 자부심, 나의 철학, 이론 이런 것까지도 잠시 접어둘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에둘러 답변을 하겠다. “유시민, TV에서 홍준표에 보낸 눈빛 메시지는?”“진보 일각, 그래갖고 어떻게 국민들 좋아하는 진보하나”질문 - 정치인 유시민 대표보다 인간 유시민 대표를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 말하겠다. 일전에 TV에서 참여정부때 홍준표씨, 조영남씨랑 술자리에서 홍준표씨가 ‘욕먹어도 좋으니 정권 한번 잡아봤으면 좋겠다’고 하니 유 대표가 ‘잡으면 뭘하고 싶냐’ 반문했는데 반문보다 눈빛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지금 홍준표씨가 한나라당 대표가 됐다. 앞으로 계속 쭉 이어가는 입장에서 그때 그 눈빛, 그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 유시민 - 그때 제가 그 눈빛에 실어 보낸 메시지는 ‘권력 잡고 싶은 안달이 난건 알겠는데 그 권력 잡아서 뭐 하고 싶냐’고 물어봤을 때 제가 그 눈빛에 실어보내려 했던 것은 ‘사람들 잡아 넣고 노조 파괴하고 언론 장악하고 공안통치 하고 부자감세하고 강바닥 파헤칠 거지? 그거 하고 싶은 거?’라고 물은 거다. 허무하게도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님의 답변은 잠깐 이러더니 그 애기 할 수 없잖아. 그러니까 ‘누가 해도 노무현 대통령보다 잘할 것 같아서 권력을 잡고 싶다’는 거다. 그래서 대답이 ‘그 소리 할 수 있을 때가 행복한 거라고, 잡아 보라고’. 지금 홍 대표가 국민참여당은 의석도 없다고 인사도 안 온다던데, 나는 의석없어도 한나라당 인사 갔다. 그때 안상수 대표가 따뜻하게 응대해줬다. 인사오면 꼭 물어볼라고 했다. '진짜 노무현보다 잘하고 있냐'.질문 - 책에서 언급 안된 부분인데 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정치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미래의 진보의 모습에 대해 의견 듣고 싶다. 이정희 - 답이 어렵다. 내가 87년 학교 들어갔는데 2007년 학교 들어갔으면 학생활동 잘 못했을 것 같다 생각했다. 요즘 학생들은 대부분 춤을 굉장히 잘 추더라. 난 도저히 그 능력이 안돼서 세대차이 느껴진다 생각했다. 저희 때보다 이미 발랄해졌다, 이미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학생분들 계시며 아무리 심각한 상황에서도 가장 발랄해더라. 그건 학생들이 만들어낼 몫이고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결국 정치라는 게, 우리 사람을 움직인다는 게 재밌다고 해서 다 되진 않는다. 중요한 것은 뭔가 마음이 찡하고 울릴 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진실한 마음들, 진심의 정치가 많은 국민들을 좀더 모아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기여할 수 있다면 대학생들의 어려운 마음, 안타까운 마음과 통하고 있다. 그것이 넓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나가겠다 이런 답변으로 대신하겠다. 유시민 - 정치말고 신경쓸 거 너무 많잖아요, 요즘 대학생들이. 그렇긴 한데 누가 해주긴 어려운 것 같다. 제 나름의 리버럴한 답변이다. 재미를 스스로 만들어야지 누구보고 만들어달라고 해서 재미가 있을까. 진짜 재미라는 것은 자기가 만들 때 느끼는 것이다. 민노당 학생위는 훨씬 더 재밌게 하는 것 같고 참여당은 아직 학생위원회가 제대로 없어서 뭘 할래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하여튼 저는 어른들이 제 딸도 대학생이니까, 우리 대학생때 하던 말로 지금 내 나이가 꼰대잖아요. 꼰대가 무슨 수로 젊은이들을 재밌게 해주겠나. 그러니까 20대들, 대학생들의 즐거운 정치 참여는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스스로 문화 양식을 만들어야 된다. 실제 스스로 만들지 않으면 누구도 제공해주지 않을 것이다. 다만 참여당은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의논을 하고 있다. 공개 오디션을 해서 20대 국회의원을 당선 확정 순번 안에 하나 배치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다. 질문 - 두 대표 보니까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시대는 진보를 논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더 원하는 것은 변화이다. 내가 인터넷을 조금 해보는데 거기 들어가보면 정말로 변화를 바라는 것은 많지만 구심점이 없다, 진보진영에서. 그런데 마침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시고 나서 어떤 정치가를 그려봤는데 내 생각대로 오고 있다. 지금 두분이 눈앞에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기회이기도 하지만 이 기회를 잘 활용하셔야 한다. 그러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감춰두신지 몰라도 사방에서 밭다리 걸고 말꼬리 잡고, 진정성 어느 쪽에 있는지 모르겠더라. 뭘 노리는지 분간을 못하겠다, 그분들 발언하시는 거. 어떤 예의상식도 없고 도대체 진보하면서 고생도 많이 하신 분들인데 말씀 하신 거 보면 격식이 없더라. 그래가지고 어떻게 국민 통합을 시키고 진보의 개념을 국민들이 좋아하는 개념으로 바꾸겠나. 성찰도 물로 발전적 성찰이 필요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서로 간에 화합해서 앞으로 국민들, 어쩔 수 없이 민주당 찍고 한나라당 찍는 국민들이 많으니까 그 국민들의 아픔을 해결해 주는 정치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 그걸 명심해주고 용기가 두분 필요한 때라고 본다. 사회자 - 질문이라기 보다는 덕담으로 들으면 되겠다. “MB, 첨엔 여중생과 싸우더니 이젠 강과 싸워”“노동문제 풀수 있는 건 국민들…스스로 폭발해야”질문 - 축하드린다. 모든 분들 궁금한 것 질문 드리겠다. 유시민 대표는 겉페이지 본인 사진 마음에 드냐. 유시민 - 마음에 든다, 안든다 이거보다 <민중의 소리> 제작진이 저보다는 이정희 대표님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정희 - 원래 카메라 기자들이 저를 찍을 때 약간 감정을 담아 찍으셔서 실물보다 조금 더 나온다. 질문 - 가계부채, 국가 부채, 지자체 부채가 심각한 상태이다. 경제 정책이 대기업 중심으로 가면서 자본 권력이 굉장히 세진다. 한나라당이 국회 불렀는데도 무시하고 있다. 제일 매일 공포에 떨며 사는 것이 미국 경제 위기, 유럽이 도미노처럼 경제 위기가 오고 있다. 유시민 대표가 <대한민국개조론>에서도 얘기했지만 우리나라가 통상국가이기 때문에 무역으로 먹고사는 국가다. 이 상황이 되면 굉장히 위험한 상태가 된다. 더군다나 노무현 대통령때의 한미FTA와 지금의 한미FTA는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위험한 FTA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에 제일 가깝한 것이 2차대전 이후 패권 질서를 왜 공부안할까. 미국, 중국이 우리나라에 어떤 존재인지 공부를 안할까. 굳이 부정을 하면서 국내 정치 상황만 볼까 생각하면서 아쉬운 점이 굉장히 많았다. 지금의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의 핵심은 조지 부시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때 조지 부시 대통령이었다. 국민들이 미국이라는 자체에 대해서 유토피아적으로 생각한다. 영원한 동맹, 언제든지 우리나라에 전쟁이 오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는 슈퍼맨으로 생각한다. 심각한 것이다. 현실을 정확하게 정치인들 얘기해야 된다. 정치인들이 얘기할 수 없다. 그 부분을. 굉장히 충격적인 사실이 될 수도 있고 여론이 악화될 수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은 소위 진보를 말하는 분들이 당내 안에서 회의도 하고 얘기해달라. 특히 이정희 대표는 5.18 광주 민주화 사태때 미 국무부 비밀문서도 보지 않았느냐. 우리 국민이 너무 아둔하다. 너무 학습도 안돼 있고 너무나 먹고사는 자기만 사는 것에 급급하다보니까 너무 아는 게 부족하다. 저 같은 경우는 유시민 대표땜에 많이 계몽이 됐다. 항상 온라인 강의 보면서 제가 반성도 많이 했다. 만약 정권을 잡으면 지금의 금융위원회, 경제 개혁을 어떻게 하실 것인가. 이정희 - 앞에 한미 관계에 대해 말한 것은 제안으로 듣고 답을 드리기엔 너무 길다고 보여진다. 정권을 잡는다면 2013년 이후 경제 정책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재벌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까지도 규제를 해야 된다고 조금씩 조금씩 얘기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을 불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그것이 실질적인 실행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보이지만. 어쨌든 문제는 대단히 심각하다. 저는 대기업, 재벌 대기업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그동안 재벌 대기업으로 인해서 제대로 정정당당하게 공정하게 자신의 경제 활동을 영위할 수 없었던 중소기업과 형평성을 갖출 수 있는 정책을 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이익의 배분뿐만 아니라 그 이익이 실제로 노동자들에게 흘러들어갈 수 있는, 즉 중소 영세기업들, 하청 노동자들에게 그 역량이, 바로 그 수익 바로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것은 경제정책이 늘 노동정책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려고 하는 것이다. 사실상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문제를 아무리 풀더라도 그 밑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 직고용과 사내 하청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결국 이것은 또 하나의 문제를 남겨둔 채로 대단히 일부만 해결된 것이 된다. 저는 경제 문제에서 앞으로 재벌 대기업의 개혁문제를 볼 때에도 노동문제가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경제문제는 복지 문제와도 연관돼 있다. 많은 국민들에게 어떻게 재벌기업이 제대로 세금을 내게 하고 실제로 삼성의 실효세율이 12%, 11%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법인 세율은 22%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극복해 냄과 아울러서 이것을 실제 더 많은 국민에게 좀더 물이 아래에서부터 채우듯 퍼져 나가면서 점점 더 많은 국민에게 퍼져나가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와 연관돼 있다고 본다. 복지 문제 역시 노동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참 어렵다. 지금 최저 임금이 올해 4320원이고 내년에 4580원이라는 거죠. 한 사람이 한달 일을 해도 92만원? 100만원이 못되는데 내년에도 여전히 안될 거라는 것 아니냐.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이 먹고 살기도 참 어렵다. 결국 기초 생활 문제가 다시 한번 생기게 되고 이런 문제들이 가장 기본에는 경제문제, 옆에는 노동, 복지문제도 역시 노동이 있다고 본다. 노동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은 여러분들이다. 여러분들은 다 일을 하고 사신다. 모두 노동자이다. 노동조합의 조직율이 아직 8%밖에 되지 않지만 여러분들은 노동자이거나 노동자가 되려고 준비하는 분들이 대단히 많다. 여기에서 국민들의 목소리가 올라오고 폭발해야 앞으로 경제문제와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도 강력한 지지세력이 생긴다. 그렇지 못하면 재벌 대기업의 말 한마디에 눌러 앉거나 재벌 대기업에 포획될 수 있는 가능성, 그 위험은 2013년에도 여전히 있다고 본다. 유시민 - 동의하면서 몇가지 보충을 드리면, 국회에서 입법이 나와 있던데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벌들이 그 대자본 가지고 세계로 나가서 세계 유수 기업과 경쟁할 생각을 안하고 콩나물, 두부, 치킨, 피자 코묻은 돈, 아이들 백원짜리, 천원짜리로 돈을 벌겠다고 나온다. 이것은 너무 좀,, 표현을 뭐라고 해야 될까. 하여튼 좀 그렇다. 거시기하다. 그런 것 못하게 해야 된다. 불공정 하도급 관행 강력하게 뜯어고쳐야 한다. 재벌들, 돈많은 사람들은 벌금형은 하나도 겁을 안내니까 자유형, 신체형을 좀 넣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수백명, 수천명 국민들이 울고 있어서 어떻게든 좀 알아보려고, 정부에서 아무 일도 안하니까, 국회라도 좀 알아보자고 해서 청문회 나오라고 하는데 안나오면 잡아넣어야 된다. 이것은 정책도 정치다. 돈 좀 있다고 국가 헌법 기관인 국회, 주권자인 국민의 위임을 받아서 국가 운영을 하는 국회까지 무시해버리는 이런 행위를 버려두는 상태, 무슨 경제 정책이든 제대로 될까. 4대강에다가 저렇게 콘크리트 장벽을 설치해서 사방에서 난리가 나서.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에는 여중생과 싸우더니 그 뒤로부터는 강물하고 싸운다. 이명박 대통령은 모래를 계속 퍼내고 퍼낸 만큼 강은 상류에서 긁어다가 거기다 집어넣고 이걸 지금 하고 있는 거다. 같은 토목 사업이라도 그렇게 아무 의미 없는 강바닥 한가운데 콘크리트 구조물 넣어서 자연 파괴하는 데 돈을 쓸게 아니고 그것은 대형 건설사에 가가로 전부, 가라는 일본말이고. 분식으로 회계 분식해서 차량도 10대 밖에 안 들어가는데 20대 들어가는 걸로 하고 일하는 사람도 50명 밖에 안되는데 200명이라고 그러고 돈 빼먹는 것 아니냐. 서민들에게 한푼도 안온다. 그런 것 하지 말고 시골에 낡은 보건지소 같은 것 새로 지으면 한 20억이면 훌륭하게 짓는다. 2조원이면 1천개 짓는다. 그거 지으면 작은 시설이니까 지역 동네 작은 건설업자들이 하고 또 거기 사람들이 일하잖아요. 똑같은 토목을 해도 사람들한테 사는데 도움되고 지역의 중소업체, 서민들에게 도움가는 그런 건설사업해야 한다. 그렇게 바꿀 것이다, 하게 되면...그 밖에도 많은데 근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하던 것의 반대로만 하면 된다. 이정희 - 내가 조금만 더 보충을 더 하면 중소기업 적합업체 제도 정말 이제는 필요할 때됐다. SSM규제 만든 것도 그렇다. 기억을 조금만 더 되돌려 보면 SSM규제법을 작년 11월에 만들었는데 올해 4월 날아갔다. 한EU-FTA 때문에 그렇다. 중소기업 적합업체 제도도 '이 정도 필요하겠다 대기업이 너무 밀고 들어온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가지 FTA를 다 들쳐봐야 한다. 실제로 지금 정부 입장에 따르면 아직 발효되지 아니한 한미FTA도, 그리고 지금 논의하고 있는 FTA도 계속 들쳐봐야 되는 상황이 온다. 바로 이게 우리나라의 경제적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주권이 어떤 외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극단적으로 이것을 막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4대강 사업을 끝나는 것을 위태롭게 생각하는 분들이 딱 한 부류 있더라. 덤프 기사분들, 굴삭기 기사분들 4대강 사업 한다고 당장 일이 되니까 막 사신 거다. 한달 월부금이 계속 나가고 있는데 공사가 끝나면 그동안 수급 조절 문제 때문에 워낙 문제가 많이 돼서 몇몇 기계에 대해선 수급 제도가 있었는데 이제 덤프에도 해달라 요구를 하는데 정부에서는 한미FTA 때문에 못해준다 이렇게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국가의 정책주권이 이래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함부로 지금 미래를 예단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FTA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정책주권을 지키는 것, 그리고 언제라도 변경이 필요하면 변경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진 통상정책이 필요하다, 아마 그점에서는 공감을 이뤘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시민 - 제가 그 문제 때문에 야단을 많이 맞았다. 야단 맞다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서... 그리 됐습니다. 질문 - 이 자리에 오신 많은 관심은 6장의 전태일과 노무현이 만날 수 있을까 이 부분일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우리 현실이 유시민 대표는 '친노아니다, 노무현 대통령 배신했다'(비판한다). 참 재미있는 것은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보수언론도 진보언론도 모두 그렇게 말을 하고 있다. 또 아이러니하게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께서는 노무현 대통령 대신해서 사과하라고 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노무현 배신자라 하고, 정치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대신 사과하라고 했다. 이정희 대표는 어쩌면 이러다가 진보아니다라고 욕먹을지 모른다. 내가 봤을 때는 두분은 이 양쪽을 분명히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가령 예를 들어 유시민 대표를 지지하면서도 삐져 있는 지지자들이 있을 것이고 진보쪽에서도 이정희 대표에게 많은 유감을 표하고 있는데 6장 이 제목이 이뤄지려면 양쪽을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 아주 중요하고 그 관심 때문에 왔다고 생각한다. 하나 더 정말 개인적 희망인데, 지금 말고 아주 먼 미래에 진보쪽에서도 노무현 대통령 앞에서 한번쯤은 성찰할 수 있는지 진보의 확장성을 제한한 것은 참여정부 시절에 실정이라고 하는 것까지 다 받아들이고 겸허하게 사과할 지라도 진보의 확장성을 제한한 첫 주체는 진보 자체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주 먼 미래일지라도 한번쯤은 성찰할 수 있으실지 궁금하다. “출마‧불출마, 당이 명하는 대로 한다”“노 대통령에 대해 진보 역시 성찰할 것…조금 기달려 달라”질문 - 동계 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되는데 언론은 모두 이명박 대통령의 공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2003년부터 노무현 정권때부터 열심히 노력해서 이뤄낸 결과다. 무서운 것인데 나중에 이해 권력과 행정권을 장악한 한나라당이 집권해서 4대강 사업이라든지 여러 FTA정책 이런 것들이 결과가 정권교체 후 진보정권에 결과가 나타나고 수구언론들은 진보정권에 책임을 모을텐데 혹시 무섭거나 대책을 어떻게 세울 건지 궁금하다. 책임을 피하셨으면 좋겠다. 대책이 필요하다. 질문 - 참여당 당원이다. 유 대표에게는 별로 물을 게 없다. 오늘 낮에 보수 한나라당 당적을 가진 분과 점심 먹었다. 저보고 그런다. ‘유시민 밑에 가있나’, ‘예’, ‘가가 좋나’, ‘와요’ 이러죠. ‘나는 싫다’, ‘왜 싫은지 3가지만 얘기해달라’ 했더니 ‘경상도 사람들은 싫은데 이유가 뭐 있노’ 이랬다. 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결론은 항상 유 대표는 너무 똑똑하고 말씀을 잘해서 그게 싫단다. 유 대표에게는 질문이 없다. 내가 80학번이다. 내가 학교 다닐때는 보수 진보하면 백기완 선생, 문익환 선생 강연을 들으면서 자라났다. 보수는 연세대 김동렬 교수다. 그런데 요즘은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세력, 운동권 중에서 그런 진보의 대한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하실 수 있는 분의 강연이 전혀 없더라. 그것이 이정희 대표님께 숙제지 않겠냐 질문을 드리겠다. 두 번째는 비정규직을 대표하는 당은 민주노동당이죠? 맞죠? 비정규직이 5백만이다. 5백만 우리 노동자만이라도 정말 진실로 전달만 된다면 민노당의 표는 5백만이 될 것이다. 여기에 대해 답변해달라. 질문 - 희망버스 다녀온 숙명여대 법학부 새내기다. 회의적 생각 많이 들고 내가 정말 법을 해야 되나는 생각도 든다. 미래 사법부나 검찰에 대해서 진보적 대책이나 방법 없을까 그런 방법과 대표님 얘기 들어보고 싶어 질문한다. 유시민 - 대부분 질문이 이정희 대표님께 몰려있다. 전태일과 노무현은 만날 수 있는가. 쉽게 생각하면 굉장히 쉽고 어렵게 생각하면 너무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저는 오늘 출판 기념회라서 그렇지 사실은 진보신당의 조승수 대표나 심상정, 노회찬 전 대표와도 공론의 장에서 대화하고 싶다. 민노당의 전 대표와도 이야기 나누고 싶다. 이정희 대표와 대담도 하고 공개 토크쇼도 하고 따로 비공개도 하고 해서 책을 냈는데 사실 우리가 나눈 이야기들은 진보 통합 관련된 구체적 얘기는 거의 없었다. 각자가 뭘 고민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어떤 문제들에 대해서 어떤 해법을 생각하고 있는지 등등에 대해서 서로의 생각을 많이 알아봤다. 그리고 뭐가 어려운지, 정치 해나가면서 각당이. 이런 것들에 대해서 서로 상대방의 사정을 알려주고 이해를 짚게 하는 대화들이 주로 진행됐다. 특히 진보신당이 참여당과 함께 당을 하는 것 반대하고 있다. 오늘도 진보통합 추진 수임기구를 만들어서 첫 의사 결정이 국민참여당과는 절대 못하겠다는 이런 거다. 좀 난감하다. 우리는 5.31 합의문이 대표들이 서명한 것이기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다 그렇게 잘 되고, 우리도 참가신청을 해서 거기서 논의해서 잘 합의가 돼서 ‘같이 하자’ 이렇게 되면 제일 좋겠고, 그게 원만치 않아서 ‘안 되겠다 나중에 보자’ 그러면 ‘죄송합니다’ 그러고 ‘그러면 좋은 친구로라도 지내겠습니다’ 이렇게 하려고 한다. 그게 꼭 다 합치는 게 100프로 좋다, 우리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또 그런 보장이 있는 게 아니다. 무엇이든 우리가 서로에 대해서 너그러워지고 잘 화합할 수 있으려면 지금 내가 가진 어떤 문제에 대한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그 가능성을 좀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슴 한켠에 남겨두고 문제를 보면, 많은 일들이 잘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당원이 그러더라. 지역에서 연대 사업을 많이 하니까 전태일 위대하냐, 노무현이 위대하냐 이거 가지고 싸웠다고 얘기를 하시던데 그 문제에 대해 어떤 당원 한 분이 답을 하나 줬다. 기타리스트 신중현 선생이 우리나라에서 기타 잘 치는 사람 누구냐 하니까 대여섯 꼽았다고 한다. 기자가 그 중에서 누가 최고로 잘 치냐고 물었더니 잠시 생각한 끝에 ‘다 잘 치는데 향기가 다르다’고 대답했다고 하더라. 노무현 대통령과 전태일 열사는 똑같이 훌륭한 분이지만 향기는 좀 다르다. 각각 다 좋은 향기를 갖고 있지만 그 향기는 같지 않다. 그렇게 이해를 하면 전태일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 어울리지 말아야 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반성과 성찰을 공개적으로 요구하지 않아도 참여당은 2기 전당대회때부터 부채승계론으로 그 의사를 이미 표현을 했고 때가 되면 하나씩 하나씩 우리 스스로 참여정부가 충분히 잘 못했거나 또는 제대로 못했거나 또는 판단을 잘못했거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 대신해서 뭘 하는게 아니고 참여정부를 지지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했던 사람들로서 우리의 입장을 얘기를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독촉을 하셔서 서둘러서 하다보니 미숙한 부분도 있다. 이렇게 하면 할수 있다, 저렇게 하면 할수 있다고 말씀들을 하셔서 저희가 하느라고 기왕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맞춰드려야 되니까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뭐 또 최근에는 저보고 대선 출마 안하겠다고 선언하면 할수 있다고 하셔서... 그 문제를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겠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잘 돼서 새로운 진보정당이 만들어지고 국민참여당도 원만하게 할 수 있게 된다면 그러면 제가 대통령 출마하는 문제를 ‘난 무조건 하겠다’는 그런 어리섞은 짓을 해선 안되죠. 만약 통합진보정당이 만들어진다면 그 당의 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2012년에 어떻게 국민이 원하는 바를 이 당이 해낼까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그 일을 하는데 필요하니까 당신 나가라고 하면 당연히 나가야죠, 당원인데. 당에서 명하면 나가야죠. 당에서 판단해보건데 다른 역할을 하는 게 좋겠다 그러면 또 흔쾌히 받아들이고 출마를 안해야 한다. 새로운 당을 한다고 하면서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기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앞장 세우게 되면 그런 당은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 문제도 저 개인의 정치적 진로에 관한 의사결정은 새 당에 맡기는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노무현, 전태일 각각 다른 좋은 향기…못 어울릴 이유 없어”“노무현, 누구보다 먼저 노동문제 성찰…스스로 털고가셔”이정희 - 사법 개혁에 관해서 물었는데 사법부의 바람직한 미래, 계획 이런 것들인데 사법부는 제 경험으로는 보수적인 평균인이다. 이 분들은 사회와 유리돼 있지 않다. 늘 신문을 본다. 인터넷도 본다. 기본적으로 사법부의 독립이라는 가치를 내가 실현시키야 된다는 생각을 교육받는 분들이다. 국민 여론이 진전되는 것에 따라서 이분들의 판결도 바뀐다. 헌법이 하나하나 실현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점점 더 헌법의 정신을 자신의 판결 속에서 실현시키려는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여러 가지 제도적인 문제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혁신적인 제도 개혁안도 많이 나온다. 그러나 그 제도 이전에 사람이 바뀌여야 된다고 보는 편이고 사람은 사람만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인권의 기준이라는 것이 법은 그대로지만 인권의 기준은 대단히 다르다. 86년에 제가 본 한 사건은 58일 동안 구속영장 없이 구속한다. 지금은 단 한순간도 구속영장 없이 누구를 구속할 수 없다. 86년엔 그러했다. 지금은 변호사와 나의 이 사건에 대해서 의논할 때 그 누구도 옆에 와서 지켜보고 있으면 안된다, 사진도 찍으면 안된다, 메모를 해가도 안된다. 그러나 그때는 옆에 와서 다 일일이 적는다. 그런 것을 법정에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고문당했다고 아무리 이야기 해도 재판장이 들어주지 않는다. 이것이 86년의 사법부였다. 지금은 굉장히 달라졌다. 그것은 법은 똑같았다. 그러나 사람들의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달라졌고 그것을 위해 희생해온 많은 국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따라서 저는 제도의 문제보다 법조인들 역시 우리 사회 구성원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노무현과 전태일은 만날 수 있느냐. 노무현 대통령은 같은 직종에 종사했기 때문에 대단히 훌륭한 노동 변호사였다. 그것은 특별히 그 스스로 회색의 법정을 뛰어나와서 넥타이를 풀어 제친 최초의 변호사였기 때문에 그러하다.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 전태일 정신에 대해서 알고 계셨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아마 그것을 뛰어넘은 변호사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정치에 들어오면서 실제 정부를 이끌어 가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펼쳤던 노동정책이 여러 가지 한계들이 있었다. 그것에 대해서 많은 앙금들이 실제 그때 고생했던 노동자들 사이에 많이 쌓여 있기도 하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 누구보다 가장 먼저 노동문제에 대해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서 성찰했고 스스로 털고 가셨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어떻게 이후에 화해하고 손을 잡아서 실제로 재벌 대기업과 경찰과 검찰의 공안의 칼바람 속에서 우리 노동자들을 지킬 것인가 하는 것은 남은 사람들이 몫이다. 진보가 성찰할 수 있겠냐, 그 시절에 대해서... 내가 모두에 말씀드렸다. 역시 과거에 대해서 진보 역시 성찰할 몫이 있다. 그것은 진보의 한계이기도 했다, 참여정부의 한계는. 이런 판단을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어떤 점에서라고 평가되려면 아마 새롭게 만들어나가면서 이전을 복귀해 볼때 가능할 것이다. 그 성찰은 아마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는 조금더 기달려 달라. 왜냐하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너무 속상했기 때문에 조금더 여유를 주셨으면 좋겠다. 진보를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 이 자리에 나온 것만으로도 비난 받을 수 있는데 아마 내일 아침에도 쏟아질 지 모른다. 그럴 가능성이 훨씬 높다. 진보의 정책에는 자유이용권이 붙어 있다. 누구도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는다. 누구라도 갖다 쓰시라. 내가 아니라도 더많은 진보 정책을 실현시키면 그것 자체로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진보의 길은 닫혀져 있지 않다. 누구라도, 한 사람이라도 진보의 편이 된다면 그것은 내가 조금, 내 목소리가 줄어들더라도 대단히 기쁜 일이다. 우리 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진보를 혹시 조금더 폭넓은 대화들이 지금 진보 진영의 통합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가진 분들께는 진보의 방향으로 오시고자 하는 분들이시다. 진보의 길을 흐뜨려트리거나 왜곡시키려는 것이 아니라면 폭넓게 함께 논의하자고 내가 진심을 다해 말하는 수 밖에 없겠죠. 한편으로는 민노당이 3년이 넘게 애써왔던 진보신당과 통합을 위해서 더 성실하게 열심히, 더 뭐라도 하나라도 내려놓으면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 제가 평가 받겠죠.
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2489